2025-03-07 03:05
처제... 언니 몸에 암이 더 많이 전이가 되었데....
수술 받고 회복중에 통증이 생겨 찍어본 CT에는 암이 언니의 간에도 림프에도 여기저기 퍼졌었다...
그때가 작년 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4월 말...
잔인했다.. 수술후 조금이나마 희망이란것이 어떤 건지 알아 가고 있을때 그 나쁜 암은 착한 언니의 몸 구석구석을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소식을 듣고 바로 담날 뱅기표를 사며 벚꽃 가지를 좀 챙겨갈까 했지만.. 그럼 정말 언니가 볼 마지막 벚꽃이 될까봐... 그걸 받는 언니가 더 마음이 아플까봐.. 그냥 갔었다..
내년 봄에는 우리집에 와서 같이 벚꽃 보자고 꼭 약속을 했었는데 언니가 그렇게 훨훨 떠났다...
언니는 봄이되면 벚꽃을 좋아하고.. 여름엔 시원한 그늘밑에 따가운 햇볕도 즐겼고.. 가을은 시원한 바람에 높은 푸른 하늘을 좋아했고 겨울엔 펑펑 내린 흰눈 위의 발자국도 좋아했다.
언니야... 올해도 우리 동네에는 벚꽃이 예쁘게 필텐데 우리 같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