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16:11
육아난이도 극상 일화3
오르막에 다니던 주산학원이 있었음
어느날 주판으로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듦.
누구꺼를 빌렸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두개를 양쪽 발 아래 놓고 내리막을 질주함
그러다 고르지 않은 노면에 걸려
보드타다 배치기로 앞으로 넘어지는 것처럼 날아서 자빠짐
내장 다 터지는 줄 알았음
코피 터지고 턱 아프고 이빨 깨져서 으득으득 입안이 버석거림
기어가서 주판 상태 확인 후 말짱한거 빌린사람 준듯
다 부서진 주판 세워 도로 가방에 넣고 벽잡고 집에 옴
나는 학원을 진짜 많이 다녔는데
이유는 내가 말괄량이여서 그랬나싶음
여름휴가 다녀오던 날
집으로 안가고 학원 근처에 날 내려줌
“학원빠지면 혼난다” 소리에 다급히 2차선 도로를 가로지름
초록불은 이미 건너기 시작할때 꺼짐
그리고 차에 침
엎드려 정신을 차린 후 가방을 챙겨 도망침
차주가 날 붙잡고 확인하려 하는데 뿌리침
결국 지각해서 차에친거 엄마한테 말 못함
다음날 아침에 못일어남
며칠을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