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16:19
육아난이도 극상 썰
종합선물세트라는 과자패키지가 있었음
아이 있는 집에 어른들이 방문하면 늘 사오던 건데
우리집은 대가족이라 어른이 계시니
집에 오는 사람들마다 박스를 하나씩 들고 왔음
다락에 올려둔 박스들을 보며 혈육과 군침을 다시다가
모두가 티비를 보며 과일을 깎아먹던 평화로운 저녁
혈육과 다락을 털었음
당시 봉지속엔 킨더조이처럼 굿즈가 들어있는 과자들이 있었는데 따조라거나 뭐 그런 이름이었음
근데 무슨 과자인지 모르겠으나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팽이가 나온거임
혈육이 가진 팽이에 눈이 미쳐 돌아버린 나는
머리채를 잡고 싸우고 대치하다
마당방향이 있는 유리문으로 밀치게 되었음
혈육은 그대로 뒤로 물러서다 밀려
엉덩이가 유리를 뚫고 나감
그상태로 끼임
그리고 난 팽이를 쟁취했는데
달려온 가족들에 의해 혈육 구출되고 먼지나게 맞음
물론 팽이는 빼앗김
후... 내가 우리
아들들에게 화낼 엄마가 아니구나 싶다
우리 애들 참 얌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