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21:57
얘두라, 그냥 소소하게 우리 남편 자랑 하나 해볼라구. 나 사실 이대 철학과 나왔는데 어디서든 출신 학교 알게 되면 꼭 비아냥거리는 사람들 많았거든. "이대는 옛날에나 알아줬지." "이대하면 비서학과 가정학과 말고 별거있나." "철학과는 아무나 가는거 아니냐." 암튼 왜 꼭 이대만 나오면 왜 그렇게 한소리씩 못해서 난리인지. 어릴땐 파르르하고 발끈했는데 이제는 그냥 콤플렉스 있나보다 그러고 말거든. 외국나와서 오래 살기도 했고. 내 직장동료들에게는 이대나 파키스탄 대학교나 아무 의미 없는 얘기니까ㅋㅋ 근데 우리 남편 옛 직장에서 알바하던 중년여성이 있었는데 한국서 교대나와 선생님 하다가 왔다고 맨날 자랑하던 여자였는데 어쩌다 내 대학 얘기 듣고 옆사람한테 "꼴랑 철학과" 어쩌고 비아냥대는걸 우리 남편이 들었나봐. 그얘기 듣고 집에와서 엄청 화내더라. 자기는 이대 문턱이나 가봤나, 영어도 한마디 못해서 미국와서 최저시급 받으면서, 우리 와이프가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데! #미국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