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음식을 먹을 때 맛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명확해. 얼마나 기본에 충실하냐. 이 기본이라는게 이 요리를 처음 구상한 사람들의 생각과 이것을 발전시켜 온 사람들의 생각을 이어받았냐 햐는 거거든. 그러니까 무늬만 따라서 만든 경우는 맛이 좋다라고 느껴지지가 않아. 크로와상이라는 거 사실 심플해. 밀가루-버터-물-아주약간의소금설탕 뭐 이정도이거든. 그러니까 질좋은 밀가루 신선한 버터 깨끗한 물. 이게 전부야. 그치만 그래서인지 기본만으로 맛을 뽑아내는 게 정말 힘든 거거든. 여긴 교과서더라. 원래 크로와상은 이거야. 라고 말하고 있더라. 파삭함. 촉촉함 부드러움 고소함 짭짤하면서 달달함. 이 모든 풍미가 한입에서 뿜어져 나와.. 굳이 버터를 더 바를 필요도 없고 쨈이나 앙버터 같은걸로 맛을 덮을 필요도 없어. 이건 그냥 그대로 먹어야해. 20년도 더 전에 나폴레옹제과점에서 받았던 충격이 오늘 다시 오더라. 햐~~ 이건 진짜 그냥 먹어야 해~ 낼 또 먹을거야. 진짜 크루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