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9 05:16
평생 기억날듯요. 학생 때부터 경쟁률 빡센 오디션 여러번 거친 뒤에 드뎌 7번째 오디션에서 취뽀 & 진짜 원했던 직업이라 첫 출근 전날까지 설레서 잠도 안 옴. 근데 막상 시작하니까 호달달 떨려서 쉬운 악보도 안 읽힘.
음악 공연 관련 직업이라 다른 사무직이랑 굴러가는 방식이 좀 다를 수도 있는데, 일단 오디션 때 나한테 투표했던 commitee들 모두 지금 직장 동료임. 그래서 심지어 공연 때마다 매주 같이 옆에 앉으면서 내 playing 평가하셔야됨ㅋㅋ 근데 내가 이 직장에서 젤 막내고 동료들이 거의 다 나보다 한참 연배 높음. 그나마 같은 20대들도 5%정도 되려나. 부모님, 심지어 조부모님 뻘인 분들도 많음 (최고령은 83세셨고 두달 전 은퇴하심). 늘 둘러싸여 평가 당한다 생각하니 살 떨리긴 하지만 다들 너무 친절하고 좋으셔유 (가 족 아닌 찐 가족 같이 대해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