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9 05:20
조퇴해도될까요?
핀란드에서 회사생활 시작했을 때 제일 적응 안되고 어찌할지 몰랐던 게 ‘복무’ 관련이었어. 7년 동안 한국 공무원 신분으로 살면서 복무는 빡빡한거여야 했거든.
우리 회사는 자율 근무여서 근무시간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닌데, 조퇴하거나 중간에 자리 비울 때 꼭 결재까진 아니어도 허락맡아야될 거 같은거야;;
그래서 처음에 매니저한테 ‘저 혹시 오늘 몇시 쯤 조퇴해도 될까요?’를 시전했는데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어
’너는 성인이니까 이런거 나한테 말 할 필요 없다. 네 스케줄에 맞춰 일하면 된다👁️👁️’
나 좀 밍망했자너.. 맞다 나 으른이지;; 화장실가도 되냐고 묻는 초딩같이 느껴졌지머야.
여기는 내가 휴가가거나 할 때 커버 해주는 1:1 deputy가 있는데, 그분에게 간단히 귀띔정도 해주고 나가면 충분해!
스친들은 이런 다른 복무 스타일 때문에 나처럼 당황했던 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