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8 23:22
미국에서 기억에 남는 긱들이 몇 개 있는데, 스친이들이랑 공유하고 싶어.
첫 번째는 Montclair Brewery에서 했던 공연이야. 축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친구들이랑 아침부터 정신없이 준비했거든. 근데 이게 웬걸, 갑자기 비가 엄청 오는 거야! 무대는 다 젖어있고, 속으로는 “야 이거 감전되는 거 아니야?” 싶었지. 끝나고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니까 다들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더라고. ㅋㅋ
또 하나는 우리 학교 Jazz Room 시리즈야. 보통 메인 게스트 전에 학생 밴드가 오프닝을 하는데, 그날 게스트가 무려 빅터 우튼이었어. 리허설하는데 빅터 우튼이 뒤에서 날 계속 쳐다보더라고. 연주 끝나고 나한테 와서 “혹시 한국 사람이야?” 하고 묻길래 맞다고 했더니, “한국에 훌륭한 뮤지션들 많지! 나 한국 좋아해!” 이러는 거야. 순간 되게 기분 좋았어.
이 두 개는 졸업하고 나서도 쭉 기억에 남을 것 같아. 미국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