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8 23:53
해방촌 신흥시장 사업 당시 난 용산구청의 도시재생 기술자문위원으로 참여했어. 정확하게 이 시장에 지붕을 덮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지. 내가 도시재생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처음에 가지고 온 계획안은 정말 아니었어. 어디 시골 장터에서 한 백번쯤 본 것 같은 폴리카보네이트 원형지붕 계획안이 올라왔었거든 그래서 용산구와 서울시 협의가 이루어지는 가장 중요한 회의에서 ‘이건 아니다. 이건 안 짓는 것보다 못하다‘라고 강하게 의견제시했고, 나 그날 잘렸어. 그날부터 한번도 회의에 참여하지 못했거든…. 하하하하.
그래도 이 사진을 보니 그날 내가 말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 나도 잘리고, 아마 그 계획안도 철회된 모양이야. 훨씬 예쁘게 덮혔다. 오늘 아침 스레드에서 우연히 이 게시글을 발견하고 뭔가 뿌듯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