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9 00:13
그레이스 수학 이야기 # 46
<책 원고를 다시 쓰다 1>
“작가님, 독자는 작가님의 어린 시절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성과를 내고 수학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나에게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소중한 피드백이라 감사한 마음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의기소침해졌다.
책에 대해서는 전문가인데 말을 잘 들어야한다. 내 이야기는 빼고 최대한 덜어내야지.
”작가님, 저는 글쓰기 선생님이 아닙니다. 글이 나아지지 않네요.“
나는 왜 글쓰기를 못할까. 편집자님 정말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자책하고 또 자책하였다.
모니터 앞 커서를 두고 더 이상 글이 써지지 않았다.
정말 너무 죄송하고 나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괴로웠다.
사실 책 내는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하였다.
그레이스 수학교실도 꾸준히 잘 되고 있는데
왜 나는 원고를 몇 년을 붙들고 책을 쓰려고 하나.
가만히 그 이유를 살펴보았다.
마음속 불씨가 꺼지지 않아서이다.(2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