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3 23:34
스레드를 읽다 생각난 병원의 기억.
둘째가 기어다니던 갓난아기일때 코에 콩알 만한 비즈를 넣은 적이 있었어.
아기 키우면 아가들 코에 얼마나 다양한 것들이 들어가는 지 알수 있어.
하여튼 들어가는 걸 봤고 점점 깊이 들어가고 있어서 폐로 가거나 비강에 들어가 막혀서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어떻하나 싶어서(의학적인거 몰라. 그냥 '엄마의 최악의 상상'이 떠오른거야)
아기를 들쳐메고 가장 가까운 이비인후과로 뛰어갔어. 소아과보다 코 이물질 빼는 집게가 더 길고 다양하게 구비해놓았다는 얘기를 들었었거든.
차가 없을때라 말 그대로 뛰어갔어.
환절기 였던 걸까
대기환자가 제법 많았고
접수하면서 점점 깊숙히 들어가고 있는 비즈를 보여주며 이렇게 되서 왔다고 얘기했지.
그리고 접수하고 초조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있었고 아기는 이미 시간이 제법 지나서 지쳐 울음을 지나 칭얼대고 있었어.
그런데 나보고 간호사가 화를 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