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란 직업에 나름 사명감을 갖고 있고
단 한 순간도 내가 맡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이 없고
서이초 사건 때도 안타까워하면서 그래도 더 나아지리라 교직에 희망을 품고 살았는데
정말 어려운 위기가정 아이도 1년 동안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내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애쓰다가 불안증 얻고 나서 이제 복직해야 하는데....난 이제 복직 불가가 될 수도 있다는 건가?
이게 내 천직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어제오늘 내가 잘못된 길에 들어섰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듦.
아...교사는 바깥에서 이렇게 보고 있던 직종이었구나.
오죽하면 남편도 어제는...다른 일 찾아볼 생각 있냐며 묻는데 그냥 웃고 말았다.
애들만 봐도 행복한 직업인데
왜 이렇게 외부에서 들들 볶는지 모르겠다.
내 정신상태를 학부모와 학생 앞에서 낱낱이 공개하느니 차라리 관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