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12:01
나는 우리 남편이 좋다. 결혼한지 11년차인데도 여전히 좋다. 내가 이 사람과 결혼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때로는 비현실적일 때도 있다. 비혼주의자였는데 남편과 아무런 생각없이 만나다가 얘기가 잘 통하고 매너가 온 몸에 베어있는 이 사람이라면 결혼이라는 것도 괜찮겠지 싶었고 결혼하게 되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요즘 아침에 눈 뜨면 난 아무곳에도 가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침대에 오래 누워있고 늦게 일어나는데 남편은 나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나가서 운동을 해 보라는지 산책을 하자는지.. 장보러 같이 가자든지.. 말은 하지만 내가 싫다고 하면 그 걸 그냥 존중해주고 어떤 비난의 말이나 어설픈 충고 안 하고 날 그냥 둬서 내가 너무나 고맙다. 그리고 내가 뭐 하자고 하면 한 번도 거절하지 않고 해 줘서 고맙다. 아침에 늘 잘 잤는지 물어봐 줘서 고맙고.. 늘 커피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 본인이 아플 때 내가 간호 해 줬으니 이제는 자기 차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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