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12:10
집밥이야기
집밥 이야기를 하려다 사진첩을 열었는데, 연애하던 시절 사진들이 하나둘 보인다.
결혼 전, 혼자 살던 남편은 퇴근하면 늘 대충 저녁을 때웠다. 햇반에 총각김치, 라면에 맥주, 금요일이면 피자에 맥주 한잔. 가끔은 생라면을 부셔 먹으며 야식을 대신한다고 했다. 그 말이 왜 그렇게 마음에 걸렸는지 모른다. 바쁜 하루 끝에 허기만 채우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혼자 지내도 따뜻한 집밥 같은 한 끼를 챙겨 먹길 바라며, 쉽게 먹을 수 있는 반찬과 덮밥 소스를 만들어 냉장고를 채웠다. 내가 해준 건 뭐든 맛있게 먹던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다.
집밥 이야기 전에 그시절 남친(현남편) 냉장고를 채웠던 몇몇 반찬과 간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