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 09:04
양하 뿌리 수확 시작 했어. 보통 식용하는 건 가을에 올라오는 양하 꽃인 데, 새순이나 뿌리도 식용 가능해.
맛은 .. 음.... 얘는 생강과 식물이야. 없어서 못 먹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확 갈리는 식물이지. 나는 어느 쪽이냐고? 음.. 향은 좋아. 키운지 10년이 넘어가도 그 이상으로는 안 친해지는 걸 보면 내가 먹을 줄 모르거나 유전자에 새겨진 게 아닐까 해. 거 오이 싫어하는 것도 유전자 탓이라며?
통영에선 노지 월동 돼지만, 뿌리가 얼면 얄짤없어. 그나마 뿌리가 사방팔방으로 뻗으시는 덕에 땅이 얼지 않는 부분은 얘도 안전하지. 그늘 왕 좋아하고 땡볕 진짜 싫어해. 습기 있는 거 좋아하지만 가뭄도 어느 정도 견뎌서 그늘 지는 곳이나 산비탈에 심어두면 좋아라해.
김해 사는 친구가 두번 세번 시도하다가 말아 먹은 거 생각 나네 ㅋ. 울 동네서는 노지 월동 못 시키겠다 싶으면 서리 내릴 때 뿌리 캐어 보관하는 걸 추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