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 12:27
어떤 사람은 강하고 어떤 사람은 약하고 어쩌고 저쩌고 여러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사실 인간이란 무언가 날카롭고 뾰족하고 혹은 강력한 쇳덩이라든가 하는 것들 앞에서
언제고 맥없이 바스라질 수 있는 나약한 ‘존재’ 라는 것을 문득 느끼게 될 때가 있다
소스라칠 정도로 소름끼치는 상상이지만
사실이다. 인간은 마음이 정신이 생각이 있다고 해도 정작 육신은 어떤 특정 물질들의 조합에 불과하니까..
한없이 가녀린.
이런 생각은 실생활에 효용이 없어 금세 다시 잊곤 하지만.
나라는 물질적인 존재는 어떤 방식으로 사라지게 될런지 가끔은 상상하게 돼. 그때 이런 내 사고 회로는 정지되는 걸려나.
아무튼 오늘은 우연히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도입부를 읽으며 또 한번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항상 삶에 너무 진심이었으니까.“ 라는 어제 들은 노래의 가사를 생각하며 너무 깊어지지 않도록 다짐하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삶으로 들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