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 20:44
생각많은 새벽에 담담하게 적어보는 가슴 아픈이야기 10.
사진을 고르러 가던 우리둘 사이엔 대화가 없었어 나도 남편도 말한마디 꺼내기가 어려웠던거 같아 병원에서 들었던 말들을 전부 부정하고싶었나봐 가서 사진도 고르고 집에 너무 들어가기 싫어서 일부러 아울렛도 가서 구경도 했어 그러던중 아빠에게 전화가왔어 미리 임신을 알려서 그날 심장소리들으러 간다는걸 알고 계셨거든 전화를 받았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아울렛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어 왜 그러냐는 물음에도 답할수가 없었거든 말도없이 우는 내 목소리에 아빠는 무슨일인지 아셨던거 같아 그저 니탓아니다 엄마도 그런적있었다 너무 슬퍼마라 몸은 괜찮냐 하시더라고 결국 답은 하나도 못했지만 밀러온 슬픔을 감당할수 없었어 집에 돌아와서 남편이랑 서로 안고 엉엉 울었어 내탓아니라 그래도 그땐 다 내탓같더라 내가 멀먹어서인가 멀해서인가 멀안해서인가 이러면서 펑펑 울었지 그리고 조금 진정되었을때 시댁에도 사실을 알렸어
계류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