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8 01:50
난 평생을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살고 있엉. 제주도 밖으로 대학을 간다거나 취업도 해 본 적 없이 이 제안에서만 지냈어. 학교도 학군지가 아닌 비학군지 학교를 다니며 사교육 거의 없이 자랐고, 아마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자라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래도 다른 쪽으로 산전수전 겪으며 마음고생은 많이 했지) 그런데 요즘 학군지에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글을 보고 적잖게 충격을 받고 그 날 운전을 하고 나갔다 오는길에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자연을 보고 정말 행복한거야... 학군지에서 공부를 하고 자라야 나중에도 행복을 얻는걸까?? 그저 시골에서 자란 나도 이렇게 매 순간 만족스럽고 행복을 얻는데, 우리 아이들 세상에서는 우리때처럼 살면 불행할까.? 우리 애들 사교육 거의 없이 키우는 중 인데, 요즘 사실 흔들려. 시험성적이 나오기 시작하고, 누구는 못하니까 올리고 싶고, 누구는 잘하니까 더 올리고 싶고 욕심이 나거든..그럼에도 학군지에 갈 생각은 1도 없어. 암튼 제주 알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