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만난 이야기 1
우리 아버지는 너무나 엄격하셨고 수 틀리면 장성한 자식들도 때리시고 집에서 쫓아내기도 하셨다.
논리가 안 통하고 말이 안 통하시는 분.
책에서 이렇게 설명 되어 있다고 하면 그건 책이 틀렸다고 하실 분
누군가와 어떤 모임에서든 꼭 싸우시는 분
그래서 나에게 집은 두려운 곳이었다. 언제 아버지의 호통소리가 들릴지
집에 가면 늘 각자의 방에 들어가 아버지와는 마주치지 않는 것이 상책이었다.
집 떠나온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난 혼자 외출하고 집에 들어가려면 3-4시만 넘어가도 빨리 집에 가야할 것 같은 조급함에 심난함과 걱정이 앞선다. 남편은 아무말 안 하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살아와서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팔을 휘두르는 시늉만 해도 나는 심장이 뛰고 무섭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