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8 23:22
대학교 때, 상업 영화 작가님에게 일주일 정도 시나리오 특강을 들은 적이 있었다. 글 쓰는 것에 고민하는 나에게 작가님이 질문 하셨다.
“넌 사랑을 해 본 적이 있어?”
그 당시 나의 대답은 아니오 였다. 작가님은 놀리는 듯한 말투로 “사랑을 꼭 해 봐야해. 그래야 다양한 느낌을 알 수 있고 글도 더 잘 쓸 수 있어.”
당시에는 연애든 데이팅이든 그닥 관심이 없어서 흘렸는데, 시간이 흐른고 다양한 연애와 이별을 겪으며 그 말을 이해하게 됐다. 나의 전 남친과의 관계에서 이별을 겪으며 혼돈과 고난의 시간을 보내며, 그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글을 썼다. 그 사람과의 연애와 헤어지고 나서 나의 감정과 삶. 그리고 그 과정은 치유의 과정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미움에 대한 감정은 어느새 고마움으로 변했다.
그 과정에서 더 성장한 나를 발견했고
나는 진정성 있고 멋진 글도 쓸 수 있었으니 말이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