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8 15:56
난 내가 되게 외향적이고 빠릿한 줄 알았는데 느린 프랑스 행정과 버벅이는 나의 초급 프랑스어는 날 내향인으로 둔갑시키곤 해. 이제 프랑스에선 그냥 기다리면 안되고 적극적으로 전화를 걸고 물어봐야 뭐든 해결된다는 걸 알면서도 전화를 걸까말까 며칠을 고민하거든 😭 (오늘은 또 문제가 생긴 CAF… 서류는 다 보냈지만 언제나처럼 감감무소식이라 전화했어. 돈은 받아야 하니까)
그래도 요즘은 ‘방금 이 얘기를 한 거지?’ 하고 두세번 확인하면서 내가 잘 알아들었는지를 확실하게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빨린다 흑흑… 난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하지만 프랑스 행정처리엔 하나도 소용이 없지. 이런 때는 항상 현타가 오곤 해. 난 왜 편한 모든 것을 내 발로 떠나 사서 고생중인가 하고 말야.
그래도 오늘도 이렇게 또 하나 풀어냈다며 셀프 위로를 해 보는 하루야 (셀프 허그도 함께) 🫂♥️
파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