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가 동네친구들에겐 꽤 소문난 무서운
아저씨였는데 (나한테도 무서운 아빠였음)
“뭐? 어떤새끼야” 그러고는 학교로 온다하셨고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낄낄 웃었어 아빠가 해결해 줄거같아서 기대됐거든 눈물닦고 아무렇지 않게 합창부 친구들한테 가서 말했어 나 걔한테 한대 맞고오는길이다?
아빠의 등장으로 6학년 교실이 들썩였어
“ㅇㅇㅇ이 누구야?” 한껏 쫄아있던 그 애가 “전.. 전데요?” “너 내딸 때렸어?” 그랬더니 죄송해요 하면서 엉엉울더래 그걸 보고 아빠 마음이 약해져서는 친구끼리 그렇게 하면 되나? 다신그러지 마라~ 용서해주고 그냥 왔데
난 용서 못하겠는데 어떻게 아빠가 나대신 용서하고 온걸까 엄마랑 나는 그런식으로 해결하고 오면 어쩌라는거냐며 아빠한테 따졌지만 사람은 실수 할 수 있다며🤦♀️ 말이 통하지 않았지
다음날 심장이 두근거렸어 걔가 날 얼마나 우습게 볼까 더 괴롭히면 어쩌지하며 교실에 가는데
이상하게 마주쳐지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