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9 16:24
해외생활
스치니들의 도움 덕에 집사기 프로젝트 원만히 진행 중.
바삐 하루하루 살고, 퀘스트 깨듯 은행상담, 부동산 컨택 등등 프로젝트 진행하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어.
프랑스에... 집을 사는게... 맞나...?
그러니까.. 나.. 프랑스에 영영 살게 되는거야...?
진짜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프랑스 사람과 사랑에 빠져, toxic한 한국 지도교수에게서 도망치다시피 프랑스로 유학을 왔다가 어느새 교수가 되었어.
정신 차려보니, 이렇게 얼렁뚱땅 프랑스에 산지 5년차.
남자친구와 가족이 될 미래를 함께 그려왔었고, 심지어는 한국 갔다가 프랑스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리면 “아 드디어 내 집으로 돌아왔다” 하며 편안함을 느꼈는데, 막상 이곳에 집을 장만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거참 상당히 묘하다.
유학이나 이민을 선망하거나 목표하고 살았던 인간이 전혀 아닌데, 어쩌다보니 가족, 친구들과 멀어지는 삶이 내 앞에 놓여있네..!
이거 맞는거여?
이렇게 이민오는게 맞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