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0 17:51
아.. 자다가도 생각하면 열받아서 써보는 남편썰...
임신 26주일 때 4일간 제주도 여행을 갔어.
바다에 간 건 딱 하루였는데, 겸사겸사 셀프 만삭 사진도 우리끼리 찍기로 했지.
늦 여름이라 날이 좀 더워서 작은 캠핑의자 두 개랑 큰 우산, 접이식 미니 태이블을 챙겼어.
배가 꽤 많이 나오기 시작한 터라, 캠핑도구는 남편이 들고 나는 음료와 간식 정도만 들고 적절한 자리를 찾아 모래사장을 걷고 있었어.
"아 날씨도 너무 덥고 이건 또 왜 이렇게 무거워 ㅡ ㅡ;; 아씨"
출발 전에 짐 챙기면서 들어보니 남편이 들고있는 캠핑용품은 내 체감상 한 4-5키로 정도 나갔었어. 그래서 나는 웃으면서
"자기야 그니까, 그보다도 더 무거운 무게를 배에 맨날 짊어지고 매일을 보내야 하는 나는 진짜 힘들겠딩..힝! 나 힘드러쪄..그 동안"
앞서 걷던 남편이 그 말을 듣고 바로 딱 서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