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01:31
"이제 설거지는 아예 안 할 작정이야??"
34주..
싱크대 앞에서 좀만 일해도 배가 다 젖고 말 정도로 배가 많이 나온 만삭의 임산부.
29주 때까지는 설거지도 비슷하게 나눠서 하다가 점점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서 간곡하게 부탁을 했지. 설거지만이라도 좀 해주라고..
그렇게 남편이 설거지를 전담한지 5주째.
나는 여전히 빨래와 화장실 청소 등 집안일의 상당 부분을 맡아서 하고있었는데. 저런 소리를 들으니까 설움에 정말 울화통이 치밀더라고.
'니 새끼 배속에서 키우느라 허리가 끊길거 같은데 설거지도 이틀씩 몰아서 잔뜩쌓이면 플스하다 나와서 마지못해 하면서 저게 할 소리냐' 속으로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