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03:13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내 품에 안겼을 때,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
산후조리원으로 올라와 다시 만난 아이는 한층 더 뽀송해지고, 얼굴의 붓기도 많이 빠져 있었어.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약간 황달이 있다고 하셔서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 다행히 신생아에게 흔한 일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안도했어.
내 품에 안긴 아이는 숨 쉴 때마다 조그마한 머리가 살짝씩 들썩였어. 마치 너무 작은 인형 같았지. 어디가 나를 닮았을까 계속 바라보면서 찾게 되더라고. 아직 얼굴이 부어 있고 눈도 제대로 못 뜨지만, 분명 우리 아이라는 게 온전히 느껴졌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강한 연결감과 벅찬 감동이 휘몰아쳤어.
그 순간, 와이프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말이 나왔어.
"아… 이제야 진짜 아빠가 된 게 실감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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