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11:02
2022년 6월 17일 날씨가 맑네. 여름이 한창이다. 요 며칠 너무 피곤했는데 금요일인데다가 월급날! 출근길엔 여자아이돌 노래도 흥얼거려본다. 뱃속에서부터 남자라고 여자 아이돌 노래 들으면 태동이 활발했는데 오늘은 조용하네. 아기도 피곤했나...? 나는 데이지 꽃무늬가 드문드문 박힌 검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임부복은 아니지만 통통녀들을 위한 원피스라 품이 넉넉해서 임신하고는 자주 입었다. 짧은 점심시간에 조금 푹 쉬고 싶었는데 민원때문에 우리반 학생 한명 찾아다니느라 온 학교를 돌아다녔다. 그래 불금이니까 참아준다. 태동검사 아기의 심박이 잘 안잡혔다. 180대가 나오기도 하고 40대가 나오기도 하고, 근데 간호사는 "아기 잘 있네요~" 했다. 의아했다. 진료실로 들어가서 태동없음을 이야기했고 바로 초음파실로 이동했다. 까만 화면 속 공처럼 웅크린 아기모습. 평안하게 잠들어 있는 듯 했다.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이. 그리고 내 삶은 지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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