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1 15:08
우리 삼촌 중환자실에 계신지 5주가 됐어
의식도 없으시고 5주간 호전이 없는 상태야
심장을 감싸는 근육?이 두꺼워져서 부정맥도 있으시고 심장이 제 역할을 못한대
콩팥은 완전히 망가져서 소변은 안나온지 2주 됐고 지금은 가장 센 항생제를 써도 몸에 염증수치가 안잡힌다고 해
24시간 투석은 한달이 됐고
몸이 뼈만 남듯 말랐는데 마르다못해 몸이 오그라들은 느낌이랄까
자가호흡이 미미해서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너무 안좋아져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가봐
다음주까지 연명치료 여부를 결정해달래
지금은 입으로 인공호흡기 호스같은걸 넣어놓은 상태인데 너무 오랫동안 끼어놓으면 점막이 손상된다고 기도에 구멍을 뚫고 삽관을 해야 한대
지금 이 몸으로 구멍 뚫는 수술을 해서 인공호흡 삽관을 한다 한들 회복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평생 혼자 외롭게 산 삼촌이다보니 이렇게 보내는게 맞을지 아빠와 고모들은 결정을 못내리고 있어
사람이 5주만에 이렇게 될 수가 있는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