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 07:10
아래 글을 쓴 지 4개월이 지나
나는 결국 내 자잘한 재능들을 모두 필요로 하는
직무를 찾게 되었다.
캐나다에 온 지는 1년 9개월이 흐른 뒤였다.
개발자를 그만 두고 캐나다에 올 준비를 하면서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덕분에 여행작가로 일을 하며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그 와중에 최저시급을 받으며
어학원 사무보조로 일을 시작했고,
그 다음은 대형 컬리지 사무보조,
그 다음엔 소형 컬리지 마케터로 일을 하며
마케팅을 또 조금 배웠다.
이렇게 넓고 얕은 경험들이 과연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데이터 엔지니어링, 마케팅, 작문, 한국어까지
모두 필요로 하는 직무를 만나
괜찮은 조건과 건강한 회사 문화,
재밌고 든든한 동료들, 잘 갖춰진 시스템,
워라밸까지 존중해주는 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 동안 여러 직장을 거치며
언젠가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길 바랬는데
결국 이루게 된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