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4 03:10
채색 과정은 또 어떠냐.
이건 그냥 Let it go 반복
내가 예상했던 색과 전혀 다르거나, 형태가 달라지거나암튼 결국 생각한 대로는 안 나온다.
살다 보면 계획했던 일이
항상 예상대로 되는 건 아니다.
어쩌면, 애초에 안 되는 게 당연한 걸지도.
오히려 그걸 받아들이면 재미가 생긴다.
설렘도 있고.
잘 나올 줄 알았던 그릇은 이상했고,
별생각 없이 만든 건 와 머야? 하며
예쁘게 나오기도 했다.
공들여 만든 건 바닥이 깨져나와서
결국 액세서리함이 되었다.
이처럼 망한것 같을때 좌절할게 아니라
처음 생각했던 쓰임을 바꾸면 된다.
애초에 판매가 목적이 아니었고,
내 그림의 모델이 될 다기 세트를 만들고 싶었으니까.
이런 맘으로 만든 자기들, 울퉁불퉁한 내 그릇을 사고 싶다는 사람도 있어하니.
이거 뭐, 개이득 아닌가?
완전 럭키비키
인생도, 그림도 너무 어금니 꽉 깨물고
하려 들지 않기로 다짐한다.
그리해봤자 보톡스 비용만 늘테니까.
담달에 또 해야지.
진짜 너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