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6 05:15
살면서 누군가의 응원을 받으면서 뭔가를 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마라톤을 뛰면서만큼은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달릴 수 있어서 참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구국제마라톤은 내 두 번째 마라톤이었다. 이번에는 완주를 넘어서 서브4를 목표로 달렸다. 추운 날씨에도 반팔, 반바지를 입고 출발선에 섰고, 몸은 힘들었지만 주변의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30km까지는 페이스를 잘 유지했지만, 그 이후 갑자기 허벅지에 경련이 찾아왔다. 다리는 무거워지고 속도도 점점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렸다. 오르막길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국 서브4는 이루지 못했지만, 첫 마라톤보다 훨씬 좋은 기록으로 완주! 함께 달리는 러너들과 길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마라톤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을 즐기는 게 더 값지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 날. 다음 도전을 위해 또 달려봐야겠다!
2025대구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