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6 06:56
아프리카에서 치과 진료했다가 고소당할 뻔 한 이야기.
난 한국 치과의사이긴 하지만, 한 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치과의사 면허도 있었어. 여러 번 의료봉사 가니까, 한국에서의 학력과 경력을 제출하라고 하더니 면허증을 발급해 주더라고..
어쨋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여러 차례 의료봉사를 하는데.. 우리 아프리카 친구분들은 가오를 상당히 중요시 여겨..
한 번은 앞니를 금테 둘렀는데 그 사이가 까맣게 썩은 형님이 오셨어.
앞니가 썩어서 안 이쁘니 보기 좋게 치료해달라고 부탁했어. 간절하게..
그래서....
최신 스타일로 예쁘게 이를 만들어줬지 (Resin filling)
끊어져서 안 이쁜 금테도 싹 제거하고, 까맣게 썩은 부분도 싹 제거하고, 방금 세척나온 식기마냥 깔끔하게 앞니를 만들어서
짜잔~~~~ 이게 이제 네 새 앞니야 라고 거울 보여주며 말했는데...
주먹이 날라오는 줄 알았어.
본인의 아이덴티티인 금테는 어디로 사라졌냐는거지..
(댓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