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6 11:22
그런데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인천공항은 해외에서 입국시 검역이 엄청났어 조금만 아파보여도 바로 그 자리에서 끌려가서 격리였어 나는 쓰러질 뻔 하다가 다시 정신을 빡 차렸어 한시간이 넘는 입국 과정을 거친 후 숙소로 이동을 했어 내 모습을 보고 이모님은 남편새끼에게 전화를 했어 … 지금은 전화를 받을수도 없는 컨디션이라고… 이건 이 엄마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나는 39킬로였고 아가는 영유아 검진에서 상위 95%였어 그때 당시 해외 입국자는 격리 이후 구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어야 했는데 백일도 안된 아기 코를 찌를거냐며 구청직원과 싸워서 아기 검사는 피했어
그렇게 나의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한국에서의 떠돌이
생활이 시작되었지
강남을 떠나 안전한 제주도로 향했고 제주도에서 9개월을 지내고 다시 서울로 왔어 제주의 겨울은 해가 없어 우울 그 자체였거든
서울에선 어린이집도 다닐 수 있을만큼 코로나는 이제 일상이 되었고 우리 둘 다 코로나에 걸리기도 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