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이 제일 좋은 거야 아기 태어나면 진짜 힘들어서 도로 넣고 싶을걸?" 아니. 유산해본 사람은 알거야. 절대 임신기간이 좋지 않아. 난 매 순간 두려웠어. 태동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하이베베 들고 난리치고 병원도 매주 가고 어떤 주는 1주일에 3번 간 적도 있는 걸... 그게 진짜 지옥이야.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는데 나한테는 초 단위로 아기가 죽은 것이 아닐까 의심하며 두려움에 몸서리치는 시간이었거든. 그래서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미치게 행복하고 절대 임신기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지금도 임신 기간을 생각하면 그 때의 내가 너무나 불쌍하고 안쓰러운 것. 한없이 자기연민에 빠지게 되어 기어코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나의 임신기간. 유산후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