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 02:20
아빠는 관광버스 운전을 아주 오래 하셨다
군시절 운전병으로 시작해서
돌아가실때 까지 하셨으니
운전대를 평생 잡으신 만큼
에피소드가 엄청 많으셨는데
지금 살아계셔서 스레드를 하신다면
또는 내가 그 에피소드를 옮길수 있다면
엄청나게 연재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왜때문인지 서울사람인 아빠는
충청도식 개그가 기본 값 이었고
어릴땐 무슨 뜻 인지 이해를 못해서
아빠랑 대화하는게 짜증 났는데
나이들고 나서는 그게 그렇게 웃겼다
기억을 더듬어
그것들을 글로 옮기고 싶어도
기억이 흐려져서 그런지
디테일이 살 질 않는다
다시 듣고싶다
아빠 특유의 궁시렁 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