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 15:57
비슷한 이유로, 보상제나 복잡한 학급 부서 등도 안 쓰는 편. 나한테 안 맞음.
그냥 학급 도우미 하루에 2명씩 돌아가며 그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하루에 있는 학급 역할 다 시키는 게 나도 편하고,
복잡한 보상제도 대신 특별한 기준 없이 교사 맘대로인 학급 보상제도로 서투른 애들 노력하면 응원해주고, 애들 원하는 놀이 한 번 시켜주는 게 좋고,
그냥 단순히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생각해가며 수업을 하는 게 더 기분 좋음.
발문을 던지는 순간,
아이들 얼굴에 물음표가 뜨고,
이윽고 함께 이야기하다가 느낌표가 뜨는 순간 같은 것.
다양한 선생님의 열정으로 꽉 찬 교실이 있다면, 빈 공간이 좋은 나같은 담임도 있는 거지.
학기 초.
규칙조차 붙이지 않고, 텅텅 빈 교실에,
오직 별로 만든 자기 소개만 책상 위에 놓고 왔다.
교실은 곧 너희랑 채울 예정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