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 15:38
2월 한달간 금주를 했다.
그냥 한 번 멈춰보고 싶었다.
회사생활을 할 때는 주 2-3회 반주를 했던 것 같다.
런던에서는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와인에 심취했다.
브렉시트 전에는 유럽 각국에서 배송받아 즐겼다.
노르웨이에 온 후론 와인에 대한 열정이 줄었다.
정부의 독점 판매 구조 때문일까 재미가 없었다.
그냥 관성적으로 마시는 것 같았다.
재작년 전신마취하고 5시간이 넘는 수술을 한 후, 1년이 지나도 몸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았다. 어딘가 특별히 나쁘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안’건강한 느낌이랄까.
한달 금주 후 가시적인 큰 변화는 없었지만,
기분상 피부가 덜 건조하고 머리도 덜 빠지는 거 같았다. 몸의 컨디션이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술이 더이상 내 인생에 아주 큰 즐거움을 담당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술이 없어도 충분히 즐거웠다.
Dry February라는 표현도 배웠다. 이제 Dry March로 이어가야지.
근데 왜 살은 안빠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