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일부로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떠나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설렘과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전북대에서 함께했던 학생들이 많이 떠오르고,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 저는 언제든 전북대 정외과 학생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지만, 소속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혹시 연락을 주저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떠나는 저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고, 직접 찾아와주었던 학생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학생으로 거닐던 캠퍼스를 교수가 되고나서 와보니 참 어색한 기분이 듭니다. 권한이 부여되지 않아 출입할 수 없었던 정경관 쪽문을 이제는 출입카드로 열고, 교수님들을 찾아뵙던 연구실에 제가 앉아 있으니 새삼스럽기도 하고요. 교수로서 4년을 보내며 좋은 학자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좋은 선생이 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연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학생들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돕는 좋은 선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