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3 01:32
폼롤러는 건강에 좋다. 아침부터 윗집 손자들이 놀러와서 우리집 천장이 무너질 것 같기에 기왕 박살날 거라면 나도 손 좀 보태자 싶어 폼롤러로 힘껏 두드렸다.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1분 있다 또 뛰기에 다시 폼롤러를 들어 연주를 시작했더니 고요해졌다. 거실 소파 위에서, 안방 침대 위에서 소음을 좇아 두드리기를 서너 번 반복했다.
곧이어 현관 쪽이 소란스럽더니 초등 고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 셋이 괴성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제발 축구는 나가서 하렴.
나는 폼롤러와 팔힘으로 건강과 평화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