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3 16:59
서울에서 쭉 살다가 남편 따라 수원으로 왔어.
아는 사람도 없고, 길도 모르고,
심지어 운전도 못함 🤦♀️
게다가 애가 셋..
남편 없이는 어디도 못 가는 상태가 되더라고.
그래도 아이들이 조금씩 크면서 어린이집은 보내야겠어서, 웨건에 셋을 태우고 달렸었어.
남편은 새벽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고,
친정은 서울, 시댁은 경주.
접종 맞히러 가야 하는데 남편이 바쁘면
웨건에 셋을 태우고 20분을 걸어 주사 맞히고, 달래고, 다시 20분을 걸어 집에 왔어.
그때는 너무 어렸어서 택시 타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했거든.
산책하듯 천천히 왔다 갔다 했으면 좋았을 텐데,
늘 바쁘게 움직였던 기억뿐이라 아쉽다..
육아는 그때 더 잘해줄걸.
늘 후회만 남는 것 같아서,
나의 육아는 좀 슬픈 것 같아.
지금부터라도 해피엔딩으로 바꿔나가고 싶은데 내 안에 화가 너무 많이 생겼네 😂😂
다들 화날 때 잘 참는 방법 있다면 알려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