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00:00
다시 가봐도 좋더라 이 집은.
그 날은 아내분과 대학생 딸이 있었는데
딸 인상도 참 좋았어.
처음 입주해서 지금까지 너무 잘 살았고
정도 많이 든 집이라서 꼭 좋은 사람들이 들어오길 바랐는데 집 보러 온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우리라서 참 좋았다고 하셨어.
그러면서 계약서 쓸 때 이름을 보니
아내분과 내가 이름이 같다는거야!
인연인 것 같다며,
성별을 몰라 무난한 색깔의 옷을 골랐고
20년 전엔 이 브랜드가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아기 선물을 주시는거야.
출산 후 호르몬 왕성할 때라 나 또 눈물 나는거 겨우 참고 남편이랑 스타벅스 가서 열어보는데 카드까지 써주신거 있지.
카드 내용처럼
새 보금자리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한 요즘,
참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있어.
임장 다니면서 느낀건데,
정말 내 집은 따로 있고
집 값 오르니 마니보다 중요한 건
내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환경으로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