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01:11
수박 수영장 읽고, 우리집은 쌀 수영장 오픈함ㅋ
우리 둘째 완전 집순이거든?
밖에 좀 나가자 하면 절대 안 나가려고 해.
나야 뭐 공기 좋은 데서 뛰어놀고 싶은데,
얘는 집이 제일 좋대.
그래서 그냥 집에서 논다 치고,
아예 제대로 놀아보자 했지.
우리집에는 유통기한 지난 묵은쌀,
스파게티 면, 커피찌꺼기도
가끔 카페 앞에서 주워와.
오늘은 묵은쌀로 놀고 싶데ㅋ
바닥 난리 나는 거 싫어하면 못 할 놀이긴 한데,
이제 남편도 포기하고 같이 놀아~
처음엔 뭐 이런 걸로 놀아? 했던 사람이,
요즘은 아주 능숙하게 놀아주더라.
놀이하면서 그냥 노는 게 아니고,
나도 슬쩍슬쩍 물어봐.
“이 쌀 수영장 들어가면 기분이 어떨까?”
“우리도 쌀알만큼 작아지면, 여기서 뭐 하고 싶어?”
“이 수영장엔 어떤 손님들이 올까?”(댓글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