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07:43
요즘 새로운 분야의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담배인데요, 여러모로 재미있는 산업입니다.
패키지의 절반은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이미지지만, 나머지 절반은 구매를 하지 않도록 혐오스러운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아수라백작같습니다. (아수라백작 모르시는 분.. 있을까요)
안그래도 작은 케이스인데 그 절반의 면적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브랜드 이미지, 맛에 대한 정보, 매대에서 잘 보이기 위한 가시성이 드러나야 하죠.
그런데 막상 매장을 관찰해보면 정확한 제품을 지목해서 구매하는 분들보다 “거기 빨간거, 아니요 그거 말고 그 옆에거, 그거 주세요!” 이런 식으로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무엇보다 궐련형 담배는 한국에서는 한 회사가 독점하고 있어 경쟁사가 해외사밖에 없다는 것도 독특합니다.
(국가가 허용한 유일한!)
비흡연자만 있는 회사라 평소에 담배 볼 일이 없는데 책상에 하나씩 담배곽들이 놓여있는걸 보면서 흠짓한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