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21:12
5년전 이맘때
코로나가 시작되었고, 머뭇거리던 정원 정리를 드뎌 시작하게 되었어요. 정원일은 해야할 일들만 많은게 아니라, 알아야 할 것도 많아요. 한마디로 몸과 머리를 모두 많이 써야하죠. 그래서 이사 온 후 수년을 손을 못댔어요. 잘 하고 싶을수록 시작이 어려웠고.
재택 덕분에 한번 시작하니 멈출 수 없었고, 꽃과 사랑에 빠져서 플로리스트가 되었다는 제 이야기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계속 드리게 될 것 같아요. 경영학과 나와, 마케팅으로 한국, 홍콩, 싱가폴을 거쳐 네덜란드로 취업이 된 사람이 갑자기? 라고 저 또한 생각하고 생각하니까요.
5년전 사진을 아이폰 저 안쪽에서 찾았어요. 당시의 표정도, 군살없는 팔도, 듬성듬성한 정원도, 아직 한참 어렸던 고양이 아벨도 다 추억입니다. 지금은 저 모습이 아니죠. 하지만 변하지 않은 건 흙과 꽃에 대한 저의 사랑과, 이 삶을 선택하게 된 제 스토리에 대한 애정과 감사함이에요. 🌹❤️💃🏻
이제 봄이 옵니다. 기억하나요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