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하게 태어나 요즘 자주 등장하는 hsp인으로 살면서 별의별 통증을 다 겪으며 살아왔지만 그 중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단연 이석증이 1위다. 눈을 뜬 순간 세상이 빙글빙글돌면서 오한이들고 쓸개즙과 위액까지 토하는데 구토가 멈춰지지 않는 고역.
21년 처음 겪은 이후 1년 반 주기로 재발하고 있는데 이석증은 트라우마가 진정 어마어마한 병이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으며 여태 경험해봤던 복강경vs제왕절개vs진통vs이석증 통증 배틀을 붙여봤는데 이석증 재발을 겪느니 제왕을 한 번 더하지 싶었을 지경. 아기가 있으니 마음편히 쉬지 못하는 나도 안됐고 바쁜와중 연차 쓰며 1인육아로 고군분투 중인 남편에게 너무나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