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07:05
어쩌다 보니 대학 여동문회 행사 준비에 참여하게 됐다. 여동문회장 선배님과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사실 우리 세대에 굳이 전체 동문회 말고 여동문회가 따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약간 의문을 가지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우리 동기들에게 행사 참여를 연락을 돌리고 있다.
우리 동기들은 따로 단톡방이 없어서 만들까 고민했지만, 개인적으로 단톡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한 명 한 명 직접 연락하는 중이다. 귀찮고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막상 연락해보니 너무 반갑고 기뻤다. 졸업한 지 16년이나 지나도록 한 번도 개인적으로 연락해본 적 없는 동기들도 있었는데, 다들 너무 반가워해 준다.
아직 평일 저녁 모임에 참석하기엔 일과 가정이 너무 바쁜 시기라 참석 독려는 거의 실패했지만, 오랜만에 연락하면서 20대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는 서로 미숙해서 어쩌면 상처를 줬을지도 모를 관계였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마주하니 다들 그저 반갑고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