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10:52
신뢰사회
어제 노트북을 와자작 해먹었어. 그간 많이 떨어뜨리긴 했는데 이번엔 정말 죽여달라는건지 스크린이 나간거야.
핀란드는 집 보험으로 커버가 되거든. (가령 휴대폰을 길에 떨어뜨려서 부서진다던지)
이게 보상이되나 알아보려고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는데, 언제 사고 났음? 노트북 기종 뭐임? 몇 년도에 샀음? 딱 이정도 물어보더니
🤖:‘지금 이 노트북 얼마거든 사용연수 감가상각해서 빼구, 자기부담금 빼고 해서 이만큼 내일 니 계좌에 입금될거야! 이걸로 새거 사던지, 수리받던지 맘대루 해~!‘
👾:‘영수증이나 서류 제출해야하니?‘
🤖:‘아니?‘
서로 믿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돈과 에너지가 아껴진다는걸 어제도 느낀 하루! 거짓말로 돈만 탈수도 있는 구조인데, 그만큼 악용하는 사람이 적다는거겠지?
핀란드는 신뢰빼면 시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