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12:31
난 사내아이 혼자 키우고 있어.
울애기 5살때 애 엄마가 바람 나서 도망가고
나혼자 회사-집 -회사- 집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지도
벌써 8년차야.
어쩌다 한두번 일이 있을 땐 아이 고모가 아이를 돌봐 줄 때도 있었지만 그때 말고는 모두 나혼자 케어해왔어
사람이 닥치면 다 하게 되더라고~
우울증도 왔었지만 엄마 없이 클 아이를 생각하면 내가 정신을 놓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갑작스럽게 연차 반차를 써가면서 다니는 회사엔 민폐도 끼쳤지만,
최대한 아이와 캠핑도 다니고 이곳 저곳 여행, 체험 아이가 좋아 하는건 뭐든지 다 하는 아빠가 되려고 노력했어~
난 아이가 건강하고 밝게 자라 주고 있는거 하나 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살아 왔고
지난 시간도 되돌리긴 싫어
내가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고 지난건 그냥 지난거니까~
벌써 13살이 된 아이는 이제 아빠랑 놀아주지 않아ㅋ 친구들과 게임하고 노느라 아빠는 그냥 밥챙겨 주는 사람ㅠㅠㅋ
그래서 요즘 시간이 남아서 스레드를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