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15:45
대한항공 CI가 어제부터 화재입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저도 겉으로만 봤을 때 아쉬운 점이 분명 있긴 하지만, 디자인 회사 대표로서 항공사, 그것도 메가 캐리어급의 대형 항공사 CI를 디자인한 것 자체가 대단해 보입니다. 보통은 고작 비행기 디자인 하나로 보이겠지만, 실은 기내, 라운지, 유니폼, 각종 편집물, 사이니지까지 수많은 요소를 통합해야 하는, 말 그대로 회사의 모든 것들을 바꾸는 어렵고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굳이 편을 들어보자면, 그런 중요하고 큰 프로젝트를 많은 사람들이 비난할 정도로 허투루 디자인하진 않았을테니 좀 부족해보여도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비행기 하나로 디자인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이 디자인을 얼마나 다양한 매체에 일관성있고 세련되게 잘 적용했는지도 천천히 살펴보면 어떨까요.
마침 내일 오세븐 워크샵으로 대한항공 타고 상해를 가는데, 이번에 적용된 디자인의 비행기를 탈거라고 기대하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