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2 08:10
일찍 출발했음에도 길이 막혀 미팅에 늦었어. 딱 맞게 도착하긴 했지만 피티발표가 있으니 미리가서 세팅을 해놨어야하니까 늦은거지. 임원들 전부 착석하고 있었고 부랴부랴 세팅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회장님이 호되게 혼내셔서 분위기 아주 무거웠어. 원래 발표자는 다른 직원이었는데 너무 얼어있길래 내가 했어.
정중하게 사과드리고 발표는 무사히 끝냈지만 무거운 맘을 안고 돌아가려는데 왜 늦었냐고 물어보시길래 그게 뭐 중요하냐고,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인사드리고 오는데 카톡이 이렇게 왔어.
아마 우리 도착전에 누군가 불평을 하니 더 크게 뭐라고 하시고 마음쓰이니 보내신거 같아. 그리고 핑계대지 않아서 맘에 들었다고 하시며 세부계획서 제출하라고도. 잘못해놓고도 상받은 느낌이 이런건가. 잘못했을때 명확한 이유가 있어도 핑계대지 말자. 잘못을 인정하고 대처를 잘하자는 나름의 신념이 통해서 기분 좋았다..